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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SK네트워스주유소 300개 운영권 인수 주유업계 지각변동

by 매일매일바람은분다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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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숫자 기준 업계
2위로 도약하며 덩치를 키웠다.
핵심 판매망을 확보하고 신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됐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지출 부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인수한 주유소의 수익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일부터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개의 운영권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기준 전국의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는
총 2500여개로,GS칼텍스(2352개)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SK에너지(3100여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석유제품 
판매처를 확보한 현대오일뱅크는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수출시장에 의존하는
대신 내수시장 매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수한 300여곳의 주유소에서 소비되는 
석유제품은 하루 2만배럴로,
현대오일뱅크의 최대 생산량(52만배럴)의
 4%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기존에 열세였던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현대오일뱅크의 수도권 주유소는 591개였는데,



이번에 159개를 추가 확보해 단번에 27%나 늘렸다.


기존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의 상당수가 강남구
등 서울 핵심 지역에 있어 고급휘발유와 윤활유
등의 판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주유소 시설을 이용한 신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정유사업은 외부 변수에 취약한 리스크가 있는데,
단순히 휘발유만 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주유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패스트푸드, 편의점,
개인창고 서비스인 '셀프 스토리지' 등 사업에 진출했다.



다만 공격적 투자에 따른 지출 부담은 불안 요소다.
현대오일뱅크는 SK네트웍스 주유소의 영업권을
임대하기 위해 전체 매각대금 1조3321억원 중
668억원을 부담했다.


여기에 주유소 자산 인수와 보증금 지급 등
직접적 지출에 2200억원이 필요하며,
주유소 임차료와 관련해 5000억여원의 리스 부채도 발생하게 된다.



반면 재무 부담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부채비율은 
2015년 말 95.0%에서 2016년 112.1%,
2017년 116.1%, 2018년 129.2%, 
지난해 말 136.3% 등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매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도 375억원 수준이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에만 563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거기다 정제마진도 사상 처음으로 11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인수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담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재무구조가 나빠진다면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경우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건은 수익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인수한 
주유소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이번 인수는 '오버페이'가 아니라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주유소 시장 2위 
도약을 계기로 고객들이 주유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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